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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에 기반한 이야기

 

911입니다
무슨 일이십니까?

안녕하세요
이웃집 일인데요

무슨 일이 생긴 것 같아요

여기로 좀 와주시면
안 될까요?

무슨 일이신가요?

저랑 엄마가 지금
그 집 앞에 와있는데요

차도 그대로 있는데 문을
두드려도 답이 없어요

디?

그게 전화주신 이유인가요?

문을 두드려도 답이 없어서?

집시, 디디,
괜찮아?

그것만은 아니구요

아침에 페이스북을 봤는데,

모녀의 계정에

디디!

아주 섬뜩한 글이
올라와 있었거든요

그래서 너무 걱정이 돼서요

여기 좀 와주시면..

내용이 뭐였나요?

'그년은 죽었다'

 

디디!

그리고..

디디!

'내가 그 돼지년을 도살했다'

'그리고 그년의 순진한 딸을
강간했지'

'신음소리가 열라
크더군, 하하하'

알겠습니다
바로 사람을 보낼게요

 

엄마?

엄마!

그렇게 막 들어가면 안 돼요!

멜, 조심해

 

엄마, 경찰 왔어요

 

디디?

 

엄마?

 

"7년 전"

 

이 집에 오신 소감이 어떠세요?

집시랑 전 동화를
참 좋아하거든요

하지만 아시다시피

전 사실 해피엔딩을
믿지 않았어요

현실에서는요
오늘 전까진 말이죠

우리가 디즈니 영화의
주인공이 된 것만 같아요

우린 디즈니 영화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마법에 걸린 사랑' 보셨어요?

현실에서 그런 공주를
보셨나요?

아뇨, 못 봤어요

어머나

제가 딴길로 샜네요
질문이 뭐였죠?

기분이 어떠셨나요?

해비타트가 집을
지어준단 얘길 들었을때

어머님과 집시를 위해서요

꿈이 이루어진 것
같은 느낌이었죠

옛날 얘길 끄집어내고
싶진 않지만

카트리나로 집을 잃었을때

집시가 없었다면..

이제야 말하지만,

무슨 일을
저질렀을지도 몰라요

집시는, 보기보다
정말 강한 애예요

그녀의 엄마인 게
정말 행운이죠

전 집시의 엄마가
될 운명이었어요

넌 이사와서 새 친구를

사귀는 게 기대되니?

- 그럼요
- 당연하죠

집시가 자기 생각을

스스로 답하게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아 네, 물론이죠

아가

기대되니? 이사와서

새 친구를 사귀는 게?

 

그게..

전 엄마라는 제일 친한
친구가 이미 있지만..

재밌는 점은..

몇 년 전 엄마께서
유리로 만들어진

작은 집을 주셨거든요

그러곤 말씀하셨죠
언젠가는

그 집이 제 것이
될 거라구요

근데 정말 현실이 되었어요!

좋았어요

우리 PD가 아주
마음에 들어할 거예요

잘됐네요

엄청 긴장했거든요

농담하시는 거죠?
정말 잘하셨어요

 

저 잘했어요?

정말 완벽했어

 

♪ 나는 있고 싶어

♪ 너의 마음 속에

♪ 그 곳이 바로

♪ 나를 위한 곳

♪ 하지만 나도 알아

♪ 그게 쉽진 않단 걸

 

다 됐다

미니까 보기 좋구나

 

머리가 자라나면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요

지저분하겠지,
엄마 머리처럼

 

됐다

거울아 거울아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니?

- 엄마!
- 아니야, 너지

 

왜 시무룩하니 응?

 

이번엔 여기서 오래
살았으면 좋겠어요

오 그럴 거야

 

슬라이델에 살 때도
그렇게 말씀하셨잖아요

 

그래, 그땐 엄마가 틀렸어

 

하지만 이번엔 다르단다

왜인지 아니?

이 집은 정부임대가 아니거든

우리한테 준 거야

서류에 엄마 이름이
적혀있단다

그게 무슨 의민지 아니?

우리 거라는거?
엄마랑 내 거?

딱 맞게 약시간이 됐네

 

우린 이 집에서 평생을

함께 살 거란다

미주리주에는
허리케인도 없으니까

 

아까 밤하늘 봤니 아가?

뭐가 보였지?

하늘에 걸려있는
수많은 별들요

몇 년 전 밤 기억나?

풀들이 나무 사이에서
소곤거렸을 때요?

 

전 그게 유령인 줄
알았잖아요

그때 엄마가 말했잖아
별들을 보라고

유령을 보지 말고

왜냐하면 별들은 천사고

천사들이 우릴 지켜주니까

그리고 넌 내 천사야

네가 엄마를 지켜주고
엄마는 널 지켜주지

 

전원 켜고

잘자렴 아가

 

왜 속여? 엄마!
얘가 절 속였어요!

- 안했어요!
- 했잖아!

야, 트레이, 대런!

나가서 싸우든가
방으로 들어가

 

엄마, 가요

엄마 자정까지 일했어

- 머리가 깨질 것 같다구
- 진짜요?

그래서 두통이 왔다구요?

티비에 나온
사람들이라고 해서

특별대우할 필요 없어

전 그냥 궁금한 거예요

적어도 그 정도는
해줄 수 있잖아요

새로 이사온 가족이
잘 적응하도록

그렇게 애쓰면서

모든 사람들한테
친절을 베풀면

그들은 널
이용해 먹으려 들 거야

좋아요, 혼자 가서
친절을 베풀게요

쇼파랑 잘 지내보세요

그러마

아주 '올해의 어머니' 나셨어

 

누구예요?

 

안녕, 이웃인가 보구나

네, 앞집에 살아요

레이시라고 해요

안녕하세요

들어오렴, 들어와

 

안녕, 네가 집시구나

안녕

- 모자 멋지다
- 고마워

만나서 정말 반가워

너 참 예쁘다

사실 티비에서 봤었거든요

그래서 들른 거예요

 

제가 자원봉사일을
하고 있거든요

스프링필드 기념관에서요

거기서 한번씩
여자애들한테

화장을 해주면서
즐겁게 해주는데

재밌어요

그래서 말인데,
혹시 집시도

그렇게 꾸미고
싶어하지 않을까 해서

사실 연습대상이
필요하기도 하구요

- 음..
- 제발요, 엄마

 

난 정리할
이삿짐이 남았으니

과하게 하진 말고, 알겠지?

아, 네

 

와 너 잘 참는구나

안 움직이고 잘 있네

화장 즐겨해?

코믹콘 갈 땐 엄마가
화장하게 해줘

멋진 걸

 

목걸이 참 예쁘다

고마워

남자친구가 준 거야

남자친구가 있어?

응 있어

 

사랑하는 사이야?

 

걘 좀 멍청하긴 한데

글쎄, 어쩌면
결혼하게 될 수도 있고

언젠간 말야

 

자, 이제 눈을 크게 뜨고

여길 바라봐

 

코믹콘 갈 때 말야

워리어 프린세스지나처럼
(인기드라마의 여전사)

입고 가는 거야?

아니

 

난 디즈니 취향이야

디즈니 영화를 좋아하거든

그래서 보통 신데렐라로 입는데

다음번엔 인어공주의

에리얼을 정말 해보고 싶어

그렇구나, 에리얼은
다리를 얻게 되니까

 

아 그러니까, 미안해

아냐 아냐 괜찮아

어렸을 땐 나도 걸었거든

정말?

엄마가 말해준 거긴 한데..

아빠가 내가 걷는
모습을 보고

막 놀렸다고 했거든

아빠는 장애 있는 자식을

안 좋아했나봐

근데 난 기억이 안 나

너무 어렸거든

우리 아빠도
나쁜 사람이었어

 

그들이 기회를 날린 거지

 

향 좋다

예쁘다

 

한번 봐봐

 

- 레이시?
- 응?

우리 친구할 수 있어?

응 당연하지

내 생각엔, 네가 여기로
이사온 건 운명 같아

 

네 엄마

 

알아요

 

잘가

 

- 즐거운 시간 보냈니?
- 네

걔 엄마는 걔가 어디갔나
궁금했던 것 같지만요

엄마는 안 오고
걔만 오다니 재밌네

이사 케이크라도
돌려야 할 것 같구나

첫단추를 잘 끼우려면 말이지

좋은 생각이에요

엄마, 레이시가 그러는데

엄마가 말 안 했었니?
너 친구 생길 거라고

엄마도 친구 사귀는 게
걱정이구나

이웃들에게 좋은
첫인상을 남기는 게

중요한데. 우릴
잘 받아주도록

우리가 가족이
많진 않지만

세상엔 좋은
사람들이 참 많거든

우리가 잘
찾아내기만 하면 돼

 

엄마?

 

여기. 화장 싹 지워라

레이시가 방금 해준 건데

 

넌 너무 어려

화장을 하기엔,
예쁜 아가

넌 그러기엔 너무 어려

어서 지우자

 

어서

 

여자들은 다 화장하잖아요

넌 보통여자들과 다르잖니

 

오.. 아가

엄마도 안단다. 너도 가끔은
보통여자들처럼 하고 싶어한단 걸

하지만 그거 아니?

 

엄만 네가 특별해서 좋단다

 

- 알고 있어요
- 좋아

이제 깨끗해진 얼굴에
맞게 예쁜 미소 짓자

 

그래 이게 내새끼지

 

엄마, 저기 레이시예요!

가서 인사해요!

인사하러 가요

 

안녕 집시!

안녕

내 남자친구 루크야

- 안녕
- 얘가 걔야

목걸이 준

테두리도 빼먹지 말고!

 

- 당신이 디디군요
- 네, 제가 집시 엄마예요

당신은 레이시 엄마겠네요

레이시가 제 딸인 거겠죠

레이시 참 멋지더라구요

아닐 걸요. 말대답을
꼬박꼬박 하는데

그래서 여기서
세차나 하고 있죠

학교에서 친구들과 있지 않고

엄마가 절 자선행사에
못 가게 한 거잖아요

가족이 우선이다

레이시의 엄마라기엔
정말 젊어보이시네요

너무 티나는 거짓말이네요

아니에요, 진심이에요

전 셸리예요

안녕하세요

멜한테 겁먹지 마세요

당장이라도 물어버릴 듯
굴지만 물진 않거든요

실제로 그런 적이
있긴 했지

 

올라와요

 

서브-맨-딕-올드
-옐러-뭐라구요?

그쵸 발음이 정말 어렵죠

서브맨디뷸러 글랜드
서져리 (=턱밑샘 수술)

그 수술로 침샘을
제거했어요

기도를 압박했거든요

간질도 있고

하지마비에,
심장잡음에

입으론 뭘 먹지도 못해요

빈혈도 있구요

전 애들이 동시에
감기에만 걸려도

'신이시여, 제발
데려가 주세요,

좋은 집으로 데려가 주세요'
이러는데

그걸 다 어떻게 감당해요?

잘 때조차 긴장을
늦추지 않는 거죠

저도요

하지만 평생 우리가 쟤들을
돌봐줄 순 없으니..그죠?

멜은 좋은 엄마예요

엄하게 표현하는
사랑이긴 하지만요

오냐오냐 하면서
키우지 않으려는 것 뿐이야

자립하는 법을
가르쳐줘야 하니까요

걸음마 뗀 다음부턴

오..멜..

집시에 한해선
얘기가 다르답니다

 

물론 그렇겠죠

몸이 아프니까요

자립할 수가 없답니다

평생 불가능할 거예요

제가 모든 걸
다 해줘야 하거든요

정말 무거운 책임이겠네요

진짜 그래요

다행히 제가 그걸 잘 한답니다

하늘이 애 아빠는
못할 거란 걸 아신 거죠

제가 집시가 가진 전부예요

제가 곁에 없었다면

집시가 지금 어디에
있을지 누가 알겠어요?

당신이 있어서
집시는 정말 행운이네요

어쨌든 말이죠,
이웃이 된 걸 환영해요

지금 보이는 게
다긴 하지만요, 아마도

 

위로 올려줘

위로..아니 아니

내려봐!

그만하라구

 

그만하라니까

 

마실래?

 

잠깐, 뭐라고?
다시 말해봐

 

오 안 돼!
마시면 안 돼!

- 콜라 마시면 안 돼요?
- 안 돼요, 알레르기가 있어요!

당 알레르기! 한모금 정돈
몰라도, 한 캔은

쇼크가 올 수도 있어요

아, 정말 죄송해요

항알레르기 주사기가 있어
얘 얼마나 마신 거야?

전혀 안 마셨어요

 

올해만 해도 벌써 6번이나
응급실에 갔거든요

웃긴 말이긴 하지만, 7번이
되게 하고 싶진 않거든요

여름이 가기도 전에

죄송해요

괜찮아. 안녕 레이시

넌 몰랐을 테니까

잘가 집시

자, 왜 우리가 이걸
가지고 다녀야 하지?

알레르기 반응이 있을까봐요

그래

그럼 콜라 한 캔엔
당분이 얼마나 들어있지?

많이요

 

한 캔을 다 마시면
무슨 일이 벌어지지?

알아요, 근데 한두 모금
정돈 괜찮잖아요?

당분 조금 정도는요

아가

심각한 반응이 오면
어떻게 되는지 알긴 하니?

 

먼저 기침이 시작되고

온몸이 가렵기 시작할거야

거미로 뒤덮인 것처럼

그 다음엔 얼굴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를거야

빨개지면서 부어오르지

그리고는 점점 기도가
막히기 시작하면서

순식간에 내새끼가
저세상으로 가버리는 거야

안 그럴게요
다신 안 그럴게요

- 엄마를 떠나지 않을게요, 약속해요
- 그래 그래

- 잘못했어요
- 널 믿는단다

- 믿어, 믿고 말고
- 죄송해요

넌 정말 착한 아이란다, 집시 로즈

 

우린 서로를 아끼잖니, 그렇지?

오늘은 힘든 하루였구나

하지만 내일은..

기분 전환하러

나갈까?

 

핑크색이 예쁘구나

 

- 엄마
- 안 돼

- 왜요?

노트북은 안 돼

- 엄마 거 쓰면 되잖아
- 아뇨, 노트북 말구요

 

저 목걸이 갖고 싶어요

파란 거?

- 진짜?
- 네

 

아무도 안 보고 있어요

 

지금이에요, 지금

 

엄마, 왜 그래요?

 

들어가고 싶어요
너무 피곤해요

잠깐만 있으면 돼

 

안녕하세요, 아주머니

안녕, 집시

 

안녕하세요

 

안에 들어가 있을래?
엄마 금방 갈게

저기 가실 거예요?

저도 가면 안 돼요?
가고 싶어요

- 안 된다
- 저도 가고 싶은데

조르지 말고!

아깐 들어가고 싶다며
가 있어

 

멜?

저기, 멜?

시간 좀 내줄래요?

 

멜?

잠깐 얘기할 수 있어요?

무슨 얘기요?

 

지내긴 어때요, 디디?

집시가 참 좋아해요

이렇게 좋은 이웃들을
알게 돼서

이따 다시 올게요

집은 어때요?

당신들을 위해
맞춤설계된 집 같던데

네 맞아요

 

농담한 거예요, 디디

우리도 알고 있어요
우리가 만들었으니까

모두가 도왔죠

그게 해비타트의 방식이니까

용건이 뭐예요?

 

집시랑 저녁에 간단하게

만들어 먹을까 하는데

냉장고를 열어보니

이런, 버터가
다 떨어졌더라구요

그래서 버터 있으면 혹시

빌릴 수 있을까 하구요

미안하지만 없네요
제가 체중 관리를 해서

당신이 마트가서

슬쩍 집어오면 되겠네요

 

어제 '낸시 그레이스' 봤어요?
(범죄사건 다루는 토크쇼)

케이시 앤서니 말
믿겨져요?

차에 시체가 한 달이나
썩어있었는데

아무도 몰랐다는 게?

난 티비에서 하는
개소리들은 신경 안 써

다들 엄청난 충격이라도
받은 것처럼 구는데

내가 볼 땐, 주변을
잘 관찰해보면

누가 나쁜 사람인지
구별할 수 있거든

트레이시의 남자친구
기억나?

제이크?

내가 걔 뭐랬어?

지금 하기 적절한
얘긴 아닌 것 같다

디디는 그 사람들을
모르잖아

하면 어때서?
디디도 조만간

익숙해져야 하잖아

모두가 서로에 대해
속속들이 알게 된단 걸

이 동네에선 말이지

 

집시?

 

아가?

 

오셨어요?

좋은 시간 보냈어요?

레이시도 있었어요?

아가, 엄만 오늘
너무 힘들었단다

 

요리할 기분이 안 드네

그럼 피자 먹어요
피자 먹음 엄마 기분 좋아지잖아요

그건 어찌 만들어볼 수
있을 것 같구나

 

레이시 엄마 좋아요

좋은 분 같아요

 

엄마도 좋단다

그녀는 날
안 좋아하는 것 같지만

엄마를 안 좋아하는
사람이 어딨다구요

넌 정말 다정하구나

엄마 생각엔, 이 동네에선

레이시 엄마가
대장인 것 같구나

엄마랑 친구가
되면 좋겠네요

전 레이시랑 친구가 되고

그럼 재밌지 않겠어요?

슬프게도 네 엄마는

나쁜 첫인상을 남긴 것 같구나

어떻게 그걸 바꿀 수
있을지 모르겠네

집에 초대하면 어때요?

검보를 대접해요
(남부지역 대표 스튜요리)

모두가 엄마의 검보 요리를
좋아하잖아요

 

있잖아? 네 말이
맞는 것 같구나

검보를 대접해야겠어

새 이웃들한테

모두가 우릴 기억할 만한
파티를 열자

 

안녕하세요

전 디디예요

쟨 제 딸 집시구요

꼬마애들이랑
노는 게 재밌나 봐요

 

오 친절하셔라

기부 감사해요

정말 친절하시네요

이 동네분들은 다들
어찌나 따뜻하신지

제 베스트 검보는 아니지만
그래도 맛있답니다

어때? 다들 맛봤어?

 

왜냐면 저희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에 준 거거든요

- '그리-그리'예요
- 그리-그리?

루이지애나에서 말하는
'행운 부적'이에요

나중에 집시한테
물려주려구요

 

집시, 몇 살이야?

이건 무슨 의자야?

집시, 이것봐 풍선이야

아가 이거 보렴

 

하늘색이야

 

안녕, 집시
우리랑 같이 놀자

얘들아, 얘는 집시야

 

뭐하고 있었어?

 

넌 우리랑 같이

여기서 주변을
잘 관찰해야 해

진짜 여긴 '위기의 주부들'
같은 데거든

뒤에서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어

엄마가 '위기의 주부들'도
보게 해주셔?

 

그럼

 

자기야 우리 이제
일어날 시간이다

 

루크 친구들이랑
영화 보기로 했거든

메건 폭스 나오는
영화일 거야

로봇 튀어나오고 하는

나도 가도 돼?

 

내 생각엔
네 엄마가..허락을

안 해주실 것 같은데..

미안해

조만간 또 보자, 알겠지?

 

와줘서 고마워

 

남편은 직장도 없었어요

돈을 만져본 적이
없다니까요

엄마 말을 들었어야 했는데

엄마들은 다 알죠

그 말이 맞죠

오 누가 일찍 일어나셨네

어서 와, 멜

멜! 와줘서 기뻐요

당신이 없으면
파티가 아니죠

그건 몰랐네요

검보 먹어봤어?

아주 셰프가 따로 없더라구

아, 별 거 아니에요

여기선 아무리 노력해도
좋은 앙두유 소시지를

구하기가 어려워서 그렇죠

근데 제가 구했답니다

내가 갖다줄게

 

디디

전 그냥 넘어가는
사람이 못 돼요

몰에서 한 짓 다 봤다구요

 

집시가 문제가 있는데

지능발달이 좀 늦어서
가끔 물건을 훔치기도 해요

개소린 집어치워요

다 봤다구요

코미디가 따로 없네요

완벽한 엄마 연기를
하고 다니는 꼴을 보니

연기가 아니에요

성인군자인 양 굴잖아요

뒤에선 딸이
목걸이 훔치는 걸

돕고 다니면서?

 

당신 말이 맞아요

전 단지..

 

집시는..

오래 못 살 거예요

한번쯤은 예쁜 걸
가질 자격은 있잖아요

근데 보조금으로는
택도 없고

애 아빠는..

내 말은, 웃기단 거예요

집시! 안 돼!

- 무슨 일이에요?
- 저런, 알레르기 있는데

 

응급실에 가봐야겠어요

다들 미안해요

저기 음식이 있으니
마음껏 드세요

 

저런 가엾은 여자를 봤나..

저 여잔 막 대해지고 쳐맞고

지옥에 버려진 사람 같네

 

항상 조심했어야 했는데

네 유감이네요

알레르기 반응 오면

어떻게 된다고 했니?

기도가 막힌다니까

숨을 쉬질 못해

목을 조르는 것과 같다구

5분만 늦었으면
엄마는 널 잃을 뻔 했어

그게 네가 원하는 거니?

- 왜 엄마 말을 안 듣니?
- 들을게요

전에도 그래놓고

진짜로 들을게요

진짜로요

 

집시..

엄만 정말 속상해
하마터면 널 잃을 뻔 했으니까

사랑한다

 

우리 꼴 좀 봐

 

디디

 

집시는 좀 어때요?

 

괜찮아질 거예요

안녕하세요

안녕 아가

 

여긴 어쩐 일이세요?

급하게 가신다고
지갑을 놓고 갔더라구요

면허증도 없는데 경찰에
잡히면 어쩌나 싶어서요

 

갖다줘서 고마워요

 

별말씀을요

 

잠깐, 잠깐만요

 

그냥 넘어가요

뭐 사는 게 다 그런 거죠,
안 그래요?

사람들이 절 그렇게
보지 않았으면 했어요

루이지애나에
살 때랑 똑같이

 

제가 좀..

경범죄들도 저질렀고

그래서

평판도

안 좋아졌고..

사람들이 절 막 대했고..

 

잘 모르겠어요, 제 인생이

뭔가 잘못된 것 같아요

어디서부터 혹은 언제부터
잘못된 건지도 모르겠고

하지만 우리 딸은..
집시의 엄마가 된 건

제가 유일하게
잘한 일이에요

 

11년 전

레이시의 아빠는
폭력을 쓰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애들 태우고
도망쳤죠

달랑 50달러 들고요

옳지 않은 일도 좀 했고..

부끄러운 건 아니지만

떠벌릴 일도 아니죠

 

어쩔 건가요?

새 출발?

 

새 출발 하고 싶어요

 

수색영장 왔어?

 

북극에 온 것 같네
(에어컨이 계속 틀어져 있었음)

 

블랜차드 씨를
찾은 것 같습니다

 

봉쇄해

이곳은 범죄현장입니다

함부로 왔다갔다
하지 마세요

물러서세요

 

뭐 찾으셨어요?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이제 말해줄 건가요?

블랜차드 씨가 발견됐어요
사망 상태로요

디디가 죽었다구요?
어떻게요?

살인으로 보고
수사 중입니다

 

집시는요?

집시는 어딨냐구요?

 

아까 밤하늘 봤니 아가?

 

뭐가 보였니?

하늘에 걸려있는
수많은 별들요

기억나니

몇 년 전 밤이?

풀이 나무 사이에서

소곤거릴 때..

전 유령인 줄 알았잖아요

그래서 엄마가 그랬지

- 별을 보라고
- 유령을 보지 말고

 

왜냐하면 별들을 천사고

천사들이 우릴 지켜주니까

그리고 넌 내 천사란다

넌 날 지켜주고
엄만 널 지켜주지

 

"로드 블랜차드로부터"

 

"집시 양육비로 1500달러 지급"

 

집시가 제일 잘 알텐데!

항상 조심해야 한단 걸

 

내가 말하고 또 말했는데

그렇게 말했었는데

 

그건 불가능합니다

어머님이 따님에게 주는
건강쉐이크엔 당분이 많아요

따님은 당 알레르기가 없습니다

 

어딘가 문제가 있다니까요

저희가 모든 검사를
다 해봤습니다

우리딸 차트를
좀 보세요, 걘..

여기 15번이나 왔었다구요

 

목이 말라서

 

침대로 오렴

 

실화에 기반했으나

 

일부 장면과 캐릭터는
각색되었습니다

 

한국어 자막 : A-Town